19 장

그녀는 나를 한번 쳐다보더니, 결국 가볍게 콧방귀를 뀌며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.

평소에 내성적이고 낯선 사람과 대화할 때도 수줍어하는 아내와, 항상 우아하고 기품 있는 우신우가 오늘은 어떻게 된 건지, 두 사람은 계속 화약 냄새가 가득한 대립을 이어갔다.

나도 중간에 내가 이 도화선이 된 것은 아닌지 추측해봤지만,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을 것 같았다. 중간에 끼어 있는 나로서는 그저 전면전이 일어나지 않기만을 속으로 빌 뿐이었다.

나는 우신우에게 '제발 날 봐주고, 불에 기름을 붓지 말아 달라'는 눈빛을 보냈다.

우신우는 마치 보지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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